◎중동美軍 ‘경계태세’ 발동/성탄절·라마단때 가능성 커미국이 다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41)의 테러가 예상됨에 따라 테러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14일 『빈 라덴과 연계된 조직들이 세계도처에서 미국의 권익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각종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이중 상당부분은 극히 최근의 것으로, 일부는 특정 장소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정장소는 미 정부시설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다양하다』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미국 시민들은 특히 행동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플로리다주 탐파 소재 미 중앙사령부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및 바레인 주둔 미군에 이날자로 최고 경계상태의 바로 전단계인 「위협상황 찰리」를 발동했다. 「위협상황 찰리」는 사건이 발생했거나 어떤 형태의 테러 행위가 임박했다는 정보가 접수됐을 때 발동되는 「극히 긴박한 경계태세」. 미 정보기관들은 성탄절과 라마단 종교축제 기간을 「가장 가능성 있는 테러 시점」으로 보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에 앞서 『빈 라덴이 8월 아프가니스탄내 자신의 본거지에 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워싱턴이나 뉴욕을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13일 보도했다. 빈 라덴의 대미 테러위협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섹스 스캔들로 탄핵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빈 라덴은 8월 발생한 케냐 및 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조종자. 이 사건으로 미국인을 포함, 200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