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국 속담 1만6,000개 주제별 소개「어려울 때 친구가 참된 친구이다」(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김대중 대통령이 6월9일 미국의회 연설에서 인용한 영어속담이다. 미국과 한국은 전통적으로 친구관계인데 한국이 지금 어려우니 친구인 미국이 마땅히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이 말은 미국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세계여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비쳐주는 거울인 속담은 적절한 상황에서 알맞게 사용하면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이다.
한양대출판부가 100여개 나라 1만6,000개의 속담을 담은 「세계 속담대사전」을 발간했다. 서정수 한양대 명예교수와 정달영 대진대 교수가 엮은 사전의 특징은 속담을 「몸과 건강과 목숨」 「젊음과 늙음」 「삶과 죽음」등 81개의 주제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는 점. 특히 일본(2,400개) 중국(1,400개) 미국과 영국(1,900개) 독일(450개) 프랑스(700개) 스페인(610개) 러시아(200개) 등 7개국의 속담은 원어를 제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낱말과 관련된 속담을 찾아 볼 수 있는 색인등을 부록으로 붙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내와 시간이 모든 것을 극복한다」(영국). 지금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속담이 아닐까.<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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