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구성요건 등 대폭 완화/잠실·반포·암사 등 노른자위/내년부터 아파트 공급 봇물정부가 부동산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부동산경기 활성화 조치로 앞으로는 아파트 동별로 3분의 2 이상(아파트단지 전체로는 5분의 4 이상) 주민들이 동의만 하면 재건축조합을 구성할수 있게 됐다. 지금은 동별로 5분의 4 이상 주민이 찬성해야 가능, 재건축사업의 원활한 사업수행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와 함께 조합규정을 바꿀 때도 전원 동의에서 50%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재건축 조합주택에 대한 소형주택 의무비율을 폐지, 사업자가 주택규모를 자율적으로 결정할수 있도록 했다. 재개발의 경우 이번에 재개발지구 국공유지 매각대금의 상환조건을 연 5∼8%로 10년 분할 상환을 연 5%로 15년 분할상환으로 변경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테마상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잠실과 도곡동 암사동 반포등 저밀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심지역
잠실 반포 도곡 암사 화곡등 5군데 저밀도지구에서 재건축사업이 진행중이다. 이곳에서 5만여가구의 아파트가 헐리고 그 자리에 총 13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착공, 2001년말 입주가 시작되는 지역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중 잠실 주공아파트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를 헐고 최고 25층의 고층 아파트를 새로 건립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 내년부터 진행된다.
재개발의 경우 내년에 서울지역에서 모두 6,300여가구의 재개발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공급지역과 가구수를 보면 벽산건설이 시흥 1구역 등 3곳에서 2,13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대기중이고 대림산업은 수색 1,440가구, 행당동 강변타운 1,154가구, 금호건설과 주공은 내년중 하왕십리 13구역과 신림 21구역에서 400가구, 437가구를 각각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투자포인트
재건축이 관심을 끄는 것은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대부분 서울시의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는데다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해 적지않은 투자수익을 기대할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개발기대감으로 대부분 아파트값이 상당부분 올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업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추가 부담금에 대한 금융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사업기간과 금융비용 입지여건 투자금액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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