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회담장 일방 퇴장【에레즈(가자지구) AFP=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5일 가자지구 에레즈에서 3자회담을 가졌으나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추가 철군과 팔레스타인 정치범 석방문제 등에서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렬됐다고 이스라엘 TV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 회담에서 네탄야후 총리가 21일로 예정된 의회의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요르단강 서안에서 추가 철군할 경우 정부내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질 것을 우려,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아라파트 수반은 회담 시작후 두시간이 지나지 않아 일방적으로 회담장에서 퇴장, 회담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사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갑자기 회담장을 떠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 정상들은 10월 워싱턴 근교 와이밀스에서 체결된 「영토―평화 교환협정」에 의해 18일로 예정된 요르단강 서안 추가철군 이행에 대한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네탄야후 총리는 전날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 적대조항을 폐기함에 따라 예정대로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측이 일방적인 독립국가 창설 계획을 포기하고 자체 경찰병력을 축소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조건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와이밀스 평화협정」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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