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을 통해 사람의 비만억제호르몬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생쥐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이훈택(李勳澤·동물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사람의 지방조직으로부터 렙틴이라는 비만억제호르몬을 분리, 복제해 생쥐의 수정란에 주입시킨뒤 대리모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9월 형질전환 생쥐 두 마리를 얻어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교수팀의 실험에 쓰인 수정란 1,280개중 정상적으로 부화한 생쥐는 56마리였으나 이중 두 마리만이 형질전환에 성공했다. 이 생쥐들은 사람의 렙틴호르몬을 정상 개체보다 10∼20배 많이 생산했다. 렙틴은 94년 미국 록펠러대 제프리 프리드만 교수팀에 의해 처음 발견돼 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에 달하는 비만환자와 연구자들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았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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