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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국제화가 영상물 수출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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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국제화가 영상물 수출 열쇠”

입력
1998.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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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견본시장 참가 방송사들 258만弗 수출 가계약 맺어/“외국인 입맛 프로가 성공” 결론「외국시청자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10∼12일 싱가포르 선텍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프로그램 견본시장 「MIP­ASIA 98」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의 결론이다. 지상파 방송3사와 아리랑TV m.net 삼성영상사업단 DCN 대교방송 투니버스 등 케이블TV 6개업체는 행사가 끝난뒤 『영상물수출을 위해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국제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국내 프로그램중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삼성영상사업단의 13부작 애니메이션 「알렉산더」. 제4부가 제작중인 이 작품은 삼성영상사업단이 자본투자 및 해외배급을 담당한 한·미·일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부스(프로그램 판매장)에서 가장 많은 바이어들을 모았다. 삼성영상사업단 관계자는 『메인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재미동포 애니메이터 피터 정 등 외국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많았다』며 『수출협상만 잘 진척되면 최소 250만달러어치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재캐나다 애니메이션제작사 에이콤(대표 넬슨 신)도 기획단계에서부터 합작사를 찾아나서 큰 호응을 얻은 경우. 기획중인 「심청전」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북한 바이어들로부터 프로그램 구매 및 합작투자 상담을 연이어 갖는 등 주목을 받았다. 넬슨 신씨는 『스토리의 국제화가 프로그램 수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중·일 3국의 문화를 다룬 아리랑TV의 다큐멘터리 「베세토 엑스프레스」, 동남아에서 인기가 있는 탤런트 장동건을 주연으로 내세운 MBC 드라마 「청춘」(내년 3월 방영예정)도 인기를 끌었다. 이에 비해 한길프로덕션이 제작한 70분짜리 국산 애니메이션 「난중일기」는 바이어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 판매를 대행한 아리랑TV는 『전투중 피튀기는 장면, 조선 장수가 왜장을 칼로 베는 장면 등 외국 TV방영기준을 도외시한 폭력장면이 바이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30개국 257개 업체가 참여한 행사에서 지상파 방송3사는 145만달러(18억여원), 케이블TV 6개사는 113만달러(14억여원)의 프로그램 수출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14일 잠정집계됐다.<싱가포르=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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