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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동면’ 끝내려나(뒤집어 읽는 정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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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동면’ 끝내려나(뒤집어 읽는 정치이야기)

입력
1998.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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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冬會 모임 등 잇단 기지개/맏형 권노갑 감싸기도 드세새정부출범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은인자중하던 동교계인사들이 최근 부쩍 목소리를 높이면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 저곳서 공개 또는 비공개리에 이뤄지고 있는 단합모임이 우선 눈에 띈다. 범동교동인사들의 모임인 「인동회」가 23일 대규모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며 동교동 핵심인사들만의 부부동반 송년회도 연내에 열린다. 11월30일에는 범동교동계 현역 의원 16명이 송년모임을 가졌다. 동교동 핵심 의원들은 그동안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수차례 영입파 의원들을 집단 또는 개별적으로 초청,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權魯甲) 전 부총재의 연내 귀국문제에 대해 상당수 동교동 의원들이 강한 옹호론을 펼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 이들은 『나이 70에 그만큼 고생했으면 된 것 아니냐』며 권전부총재를 감싼다.

교육위간사인 동교동 소장파 핵심 설훈(薛勳) 의원이 교원정년단축문제와 관련, 대통령에게 직소(直訴)한 사실까지 거침없이 공개하며 지도부와 맞서고 있는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동교동계의 움직임에 대해 주변에서는 「긍정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낸다. 『내년의 가변적인 정국상황에 대비해 당에도 확실한 중심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긍정론. 반면 『전정권의 가신정치 폐단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는 우려의 시각에서 나온다. 김대통령이 동교동 식솔들의 기지개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처할지 궁금하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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