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정리” 100억弗 규모 폐쇄금융기관 담보내놔【방콕 AFP=연합】 태국은 15일 이미 폐쇄된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경매에 부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루짜리 「자산 세일」에 나선다.
경매에 부쳐질 「물건」들은 태국 정부가 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맞아 폐쇄했던 56개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던 핵심 자산들로 모두 1만3,192개 기업들에 빌려줬던 대출금 3,710억바트(103억달러)의 담보물이다.
금융구조조정청(FRA)이 주관하는 이번 경매는 이들 금융기관들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을 조금이라도 더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태국중앙은행이 이들 금융기관에 빌려준 돈만 1조바트(278억달러)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신 파산법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경매는 『국가를 외국에 헐값에 팔아넘기는 것』이라는 일부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구조조정청은 『이번 경매는 하루동안의 자산매각으로는 세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금융구조개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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