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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대한항공 “전산 아웃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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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대한항공 “전산 아웃소싱”

입력
1998.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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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객정보·영업관리 등 업무전반/대한항공 응용시스템 운영·기술지원 등/중추분야 이례적으로 외국기업에 맡겨SK그룹과 대한항공이 외국기업에 전산업무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재벌기업이 회사의 중추신경 업무라고 할 수 있는 전산분야를 외국업체에 맡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K그룹은 그룹의 전산업무를 외국업체에 아웃소싱하기로 하고 외국전산업체와 합작기업 설립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SK그룹이 아웃소싱하는 업무는 고객정보와 영업관리 등 그룹의 전산업무 전반. 회계결산과 전략정보, 내부정보시스템 등 비밀 유지가 필요한 분야는 제외된다. 특히 SK텔레콤의 가입자 관리와 요금납부 분야, SK(주)의 고객카드 관리, 계열사간 통합정보시스템 관리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기존의 전산조직과 인력, 장비를 출자하고 외국업체는 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합작회사의 경영권은 외국업체가 맡게 된다. SK그룹은 합작사에 대한 외주규모가 향후 10년간 10억달러에 달하며 외국업체의 출자규모는 대략 2억달러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SK그룹내 전산관련 인력은 전체의 5% 수준인 1,000명 가량이다.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합작형 아웃소싱은 기존 전산조직을 분사하면서 외국업체의 자본과 기술력을 끌어 들이는 「분사+외자유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의 아웃소싱은 별개의 외부업체에 외주를 주거나 회사조직을 분사시키는 형태를 취해 왔다.

SK그룹 관계자는『합작형 아웃소싱은 분사를 통한 인원감축 및 비용절감과 함께 외자유치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라며 『대규모 전산투자 없이 보다 선진적인 전산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업무효율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기업비밀 유출과 외주업체에 대한 기술종속성을 피할 수 있는 것도 합작기업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IBM에 아웃소싱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계약내용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아웃소싱 업무는 전산기계실과 응용시스템 운영, 기술지원 업무 등으로 고객관리와 예약·운항관리, 재무업무 등은 제외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웃소싱 규모는 인력 60명에 연예산 100억원 규모이며 외주액수는 10년간 약 1,600억∼1,7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비용절감은 물론 개발·운용기술과 인력을 지원받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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