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법사위장,첫 공개 언급… 클린턴은 일축【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 공화당 지도부는 13일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 시사프로에 출연, 『그가 사임하면 영웅적 행위가 되는 것은 물론 당(민주)을 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현재의 난국을 풀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하이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클린턴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동을 방문중인 클린턴 대통령은 결코 사임할 의사가 없다며 공화당의 위증죄 인정 요구를 일축했다. 백악관과 민주당도 탄핵안의 하원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은 물론 각료와 고위 참모진, 민주당 지도부를 총동원해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전을 벌이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중동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탄핵안이 부결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직접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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