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와 기관투자가들은 제조·금융·통신업종에 고르게 투자한 반면 개인투자가들은 증권과 건설주에 집중적으로 투자, 종목선택에서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2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핵심블루칩을 집중 매입, 순매수규모가 각각 3,520억원, 1,636억원에 달해 이들 업종이 외국인 순매수 1, 2위를 차지했다. 주택은행(1,240억원), 삼성전관(722억원), 삼성화재(461억원)가 3∼5위였다.
투신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도 이 기간중 SK(247억원) LG정보통신(226억원) LG반도체(200억원) 현대증권(144억원) 데이콤(137억원) 등 핵심블루칩에 집중투자했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 1∼3위는 현대전자산업(498억원) 대우중공업(321억원) LG정보통신 등이었으며 기관들의 순매도 종목 1∼4위는 한국전력(1,330억원) 삼성전관(1,010억원) 삼성화재(538억원) 삼성전자(330억원) 등이다. 따라서 이 기간중 외국인들은 고가주를 기관들로부터 사들이고 중가주를 넘겨준 셈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매물이 풍부한 증권·건설주에 몰리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권·건설주에 외국인과 기관들이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데도 가격과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기 때문』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종목의 현재 내재가치보다 시장분위기에 편승, 뇌동매매를 하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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