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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강세땐 분산투자 하라/활황속 혼전… 신중히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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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강세땐 분산투자 하라/활황속 혼전… 신중히 투자해야

입력
1998.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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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만 치우칠땐 위험부담 커/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 등 바람직최근 금융시장에 주가­채권값­원화가치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면서 재테크에도 금리나 환차만을 노린 일과적인 단타성 기법이 더 이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41.09포인트라는 사상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 550선대를 훌쩍 넘었고 회사채유통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내려 앉아 연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200원대에서 연중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또 부동산 시장 역시 내년 중·하반기를 경계로 바닥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투자 선행심리가 연말을 전후해 꿈틀거리고 있다.

주가­시장금리­환율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금융시장을 달궈 부동산 경기마저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듯한 모습이다. 한 마디로 활황속의 혼전이다.

이같은 상황에선 주식과 채권, 환율, 부동산 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 각 항목별 경기의 흐름에 맞춰 자신의 자산을 포트폴리오하고 상황에 맞춰 투자비중을 조정, 돈을 굴리는 자산종합관리시스템의 도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즉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투자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 주식시장에 뛰어들어도 과연 성급하지는 않았는지, 원화가치의 상승속에 지금 달러를 사놓는 것이 유리할지 등 최근 트리플 강세속 명심해야 할 재테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둘러보기

시장금리가 연일 떨어지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에 속속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금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금리와 환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요인은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관망세의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투자에 가세, 일부에선 투기장세 조짐까지 보일 정도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도 금리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단기적 조정기를 통해 급등락현상이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자칫 엄청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투자자들은 과연 이를 언제 팔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으로 좁혀들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의 입장에선 보다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반면 지난주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상환 발표는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없는 한 1,100원대 진입이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 외환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다 엔화강세의 움직임이 두드러져 당분간 1,200원대 벽을 넘어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채워보기

트리플 강세속에서는 금융상품으론 투신사 수익증권이 인기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활황세가 어느정도 유지되는 상황속에선 공사채형보다는 주식형에 대한 매력이 더욱 뛰어나다. 일단 주식시장의 금융장세가 이미 활황세를 이뤘다는 점에서 볼때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 보다는 투자신탁회사등 안전판을 갖춘 간접 투자기관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내년부터는 시가평가제의 도입으로 채권가격변동에 따라 원금마저 보장이 안돼 그 만큼 리스크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또 금리를 감안한 채권매입은 3개월짜리 단기 국공채 상품보단 수익성이 높은 6개월∼1년짜리 중장기 주식형 상품이 더욱 매력적이다. 한편 은행권의 외화정기 예금의 금리가 연 7%에 이르고 있다. 일반 원화예금의 3개월치 금리와 비교할 때 아직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따라서 달러를 수시로 매입하는 외화실수요자라면 지금이 투자의 적기가 될 수 있다. 반면 환리스크를 감안한 외환투자자라면 현시점에서 무리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금융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도움말=하나은행 장경운 마케팅 통합관리팀장·보람증권 강승훈 영업부장)<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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