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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서 마작 하세요”/정부,중국관광객 겨냥 내년에 허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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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서 마작 하세요”/정부,중국관광객 겨냥 내년에 허용 방침

입력
1998.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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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께부터 우리나라 카지노에서 마작을 즐기려는 중국 관광객이 몰려올 전망이다. 중국계 자본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에서 할 수 있는 도박 종목에 마작이 추가되기 때문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관광산업 등에 화교 및 중국자본을 유치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계 관광객들에게 오락거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조만간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 카지노에서 할 수 있는 영업 종류에 마작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지노에 마작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는 젊은 시절 웬만한 「잡기(雜技)」를 두루 섭렵했던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처음 제기했다. 7월 세계 섬축제 행사가 열린 제주도를 방문, 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즐기면서 돈을 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중국사람들은 마작을 좋아하는데 카지노에서 마작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올 것』이라고 제안한 것.

이와관련, 정부는 일단 전국 13개 카지노중 8개가 밀집한 제주도에 한해 마작을 허용하려 했으나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계 기업들의 한국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이를 허용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마작 허용에 따른 도박풍조 확산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카지노의 내국인 입장은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 카지노에서는 룰렛, 블랙잭, 슬롯 머신 등 18종의 도박이 허용되고 있으며 외국인 및 외국인과 동행하는 내국인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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