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총재들이 매월 납부하는 당비가 당초 7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하향조정됐다. 김덕룡(金德龍) 부총재등 부총재단 9명은 최근 당사무처에서 『(200만원이 깎인) 당비 500만원을 내달라』는 통보를 받은 뒤, 신경식(辛卿植) 사무총장을 불러 「협상」을 벌였다. 신총장이 제시한 카드는 300만원. 이에 몇몇 부총재들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부총재도 각각 200만원과 150만원을 내는데…』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신총장은 『부총재들의 딱한 사정을 알겠다』는듯 그저 웃기만 했고, 부총재들은 자연스럽게 200만원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초선및 원외 부총재들은 『다행』이라고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부총재 감투를 쓴 뒤, 돈 나올데라곤 여전히 한정돼 있는데 반해 쓸데만 많아져 200만원도 부담이라는 것. 실제 모 부총재는 지난달 당후원회때 부총재에게 할당된 1,000만원을 마련하느라 은행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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