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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銀 ‘裴 회장·申 행장’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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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銀 ‘裴 회장·申 행장’案 부상

입력
1998.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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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절충실패땐 現임원 모두 퇴진”/김진만 한미은행장 ‘어부지리’ 가능성상업·한일 합병은행인 한빛은행장 선정을 놓고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장 후보로 배찬병(裴贊柄) 상업은행장 신동혁(申東爀) 한일은행장대행 김진만(金振晩) 한미은행장등 3명이 막바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빛은행장 인선위원회(위원장 송병순·宋炳循)는 12일, 14일중 이들 3명중에서 은행장을 최종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은 한빛은행의 성공여부가 상업·한일은행의 화학적 융합에 달려있다고 보고 배행장과 신행장대행이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을 맡아 두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두 행장후보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끝까지 경쟁, 합병이후의 화학적 결합에 우려가 커질 경우 「제3의 인물」을 행장으로 선출한다는 복안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 『배행장과 신행장대행이 회장·은행장을 맡겠다면 합병은행의 화합을 위해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 절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두 은행의 현재 임원을 전원 퇴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의 대주주인 정부는 이번 한빛은행장 선출을 인선위원회의 자율결정에 맡겨놓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으로서는 완전히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한빛은행은 한국 최대은행으로서 금융개혁의 모델이자 상징인데다 정부가 은행을 통해 재벌개혁을 추진키로 해 재벌개혁에 있어도 중심 역할을 하게 되어 있다. 한빛은행은 삼성 등 주요 재벌그룹의 주채권은행이다. 한빛은행의 실패는 곧 금융·재벌개혁의 실패로 이어지고 이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정부가 지게 되어 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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