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만년전 半人半猿 화석 남아공서 첫 발굴「인간의 조상은 원숭이」라는 학설에 구체적인 증거가 한 가지 더 보태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위트워터스란드대학 조사단은 9일 요하네스버그 북서쪽 스터크폰스테인 동굴에서 초기 인류의 조상으로 보이는 원인(猿人)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굴된 원인이 뼈조각 일부였던 것에 비해 두개골을 포함한 전신 유골이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조사단이 밝힌 화석은 358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이 원인의 발과 복사뼈는 94년 발견됐으나 당시 동물화석으로 잘못 분류됐었다. 조사단은 동굴을 재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 정강이뼈, 올해 9월 두개골에 이어 나머지 부분을 찾는데 성공했다. 신장 1.22m인 원인의 성별은 분명하지 않지만 보행능력이 있는 「인간」의 특성을 갖춘 동시에 나무에 오를 수도 있는 「원숭이」의 특성을 지닌 「반인반원(半人半猿)」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이번 발견이 아프리카에서 이뤄진 고고인류학적 발견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발견이 인류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는 「잃어버린 고리」가 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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