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은사 찾았으나 타계김종필(金鍾泌) 총리가 초등학교 시절 「사모(思慕)」했던 은사를 찾아나섰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뒤여서 그리움만 더욱 달래야 했다. 김총리는 10일 녹화된 KBS 2TV의 「TV는 사랑을 싣고」(11일 방영)에 출연, 1937년 부여보통학교 3학년때 은사였던 이종순(李鍾順·여)씨와의 「60년만의 상봉」을 잔뜩 고대했다. 하지만 방송사의 수소문끝에 이씨가 72년 타계한 것으로 확인되자 김총리는 이씨의 두딸과 「간접 상봉」하며 가슴을 쳤다.
이 자리에서 김총리는 『어린 시절 관심을 끌기 위해 선생님 이름을 부르거나 장난을 치다 꿀밤을 맞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천사같은 분이었다』고 아련한 옛추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프로그램에 김총리가 출연한 것은 최근 방송사측의 섭외를 받고 사석에서 『꼭 한번 만나 보고 싶은 선생님이 있다』고 말한 것이 계기.
김총리(72)보다 10살정도 위인 이씨는 당시 경성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결혼과 함께 교직을 떠났었다. 이후 서울에서 1남2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이씨는 5·16 이후 「김종필군」을 언론 등을 통해 봐오면서 1차례 연락을 취하기도 했으나 비서진의 잘못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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