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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객장 표정/“3년전 고객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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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객장 표정/“3년전 고객 다시 나타났다”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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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폭주·앉을자리도 없어주가가 사상 최대의 폭등세를 보이면서 증권사 객장이 투자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붐비고 매매주문이 제때에 처리되지 못하는 등 증권가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다.

○…증권사 지점들의 객장은 개장시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시세판을 지켜보는 고객이 앉아있는 고객보다 많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 증권사 직원은 『관리종목이라도 좋으니 무조건 주식을 사달라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시장분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아예 상담은 포기하고 고객말을 따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압구정지점 관계자는 『3년동안 보이지 않던 고객이 다시 객장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한달전만해도 전혀없던 신규계좌 개설 고객이 하루평균 15∼20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측은 최근 신규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의 자금은 주로 3,000만∼4,000만원 규모인 점으로 미뤄 이 돈이 여유자금이나 퇴직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문 쇄도와 거래량 폭주로 「증권사 전산망­증권전산 공동온라인­증권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전산매매 처리과정에 과부하가 걸려 주문처리가 늦어지는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식매매건수가 최대용량인 100만건에 육박하는 70만∼80만건에 달한데다 올들어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증권사 직원들마저 20% 가까이 퇴직하는 바람에 일손이 달려 매매주문이 신속히 처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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