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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씨 전격 체포/밤샘조사 곧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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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씨 전격 체포/밤샘조사 곧 영장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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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불법모금 공모·50억은 직접거둔 혐의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동생 회성(會晟·53·에너지경제연구원고문)씨를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공모 혐의로 전격 체포,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이씨의 집에서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연행했다. 검찰은 이씨를 48시간 동안 충분히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고교 후배인 이석희(李碩熙·미국도피) 전 국세청차장과 공모, 기업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20여개 업체에게서 150여억원의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중 현대증권등 5개 업체 50여억원은 이씨가 직접 업체관계자들을 만나 협조요청을 해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5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말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사장을 조선호텔 커피숍으로 불러 『이후보가 상황이 어렵다. 현대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좀 도와달라』고 요청해 10억원을 받았다. 또 12월 초 같은 장소에서 이사장을 만나 『도와줘서 고맙다. 그런데 YS가 전혀 도와주지 않아 매우 어렵다』면서 추가 지원을 요구, 한나라당 후원회로 20억원을 납부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이씨가 지난해 대선전 김호복(金浩福)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주재한 기업인 모임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의 선거자금 모금개입여부도 조사중이다.<김상철·이진동 기자>

◎한나라 “공중분해 시나리오”/정치자금 國調요구서 제출

한나라당은 10일 검찰의 이회성씨 체포에 대해 『세풍과 우리당을 연계시켜 야당을 공중분해하려는 여권의 시나리오에 따른 정치적 음모이자 이회창총재에 대한 정치보복』라고 비난하며 여야의 정치자금 전반에 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정치자금 국정조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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