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10일 중복·과잉투자 해소를 위한 5대 재벌의 구조조정 추진이 부진하면 재계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민회의 국가경영전략위원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 특강을 통해 『사업구조조정에 대해 정부는 그 속도와 강도에 관심을 갖고 독려하겠지만 구체적 사항은 재계가 자율적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외신인도 제고 등을 위해 불가피하다면 개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 발언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자율적 합의를 존중하되 여의치 않으면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금융구조조정과 관련, 이 장관은 지금까지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부채비율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으나 앞으로는 국제적 기준에 맞는 금융관행과 경영능력 개선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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