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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범산업단체로 바꾼다/“국민경제 동반자”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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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범산업단체로 바꾼다/“국민경제 동반자” 구상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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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에도 개방전국경제인연합회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5대그룹 총수간 「12·7 대합의」이후 재계 총본산으로의 거듭나기에 부심하고 있다. 총수들의 사교클럽성격이 강한 전경련입장에서는 기능과 위상의 전면적인 재정립작업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전경련의 거듭나기는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김우중(金宇中) 회장은 각계의 전문가그룹들로부터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자문받는등 활발한 움직임에 나서 긴박한 전경련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게 하고있다.

전경련의 21세기 청사진은 우선 지금처럼 재벌의 이익만 고집하지 않고, 업종별 단체를 포괄하는 범산업단체로 탈바꿈하는 것. 국민경제의 건전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위해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단을 대폭 물갈이하고, 전문경영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전경련은 우선 부도등으로 재계무대에서 사라진 최원석(崔元碩) 동아전회장, 김선홍(金善弘) 기아 전 회장, 김중원(金重源) 전 한일그룹회장등을 바꾸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제통화기금(IMF)체제후 외국인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사상 처음으로 외국기업대표를 회장단에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은 특히 일본 게이단롄(經團連)처럼 사무국산하에 자동차 전자 철강 유화 등 10여개 산업별 위원회를 신설하고, 업종별 위원장이 회장단에 참여하도록 하여 명실상부한 범산업단체로 개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거물들을 고문 자문역으로 영입, 전경련의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신현확(申鉉碻)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등 10여명을 국내고문으로 영입했다. 해외자문단으론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유럽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독일의 람스도르프백작등을 대상으로 막바지 영입작업을 진행중이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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