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10%수익 달성/年 수익률 환산땐 1,216%「스폿펀드」의 수익률 목표달성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설정된지 3일만에 고객들에게 수익을 상환하는 펀드까지 등장했다.
「스폿 펀드」란 투자신탁회사들이 50억∼100억원대의 소규모 자금으로 펀드를 구성, 「3개월이내 10%, 6개월이내 15%, 1년이내 20%, 2년이내 35%」등 미리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조기상환하는 주식형 펀드.
한국투신은 7일 설정된 「대표 스파트주식 15호」가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무려 1,216%에 달한다. 운용을 맡은 장동헌(張東憲) 운용1팀장은 『블루칩과 건설 은행 증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이같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투는 앞서 8일에도 설정 7일만에 수익률 10%를 달성한 「대표 스파트 12호」를 조기상환하는 등 금주 들어서만 10개의 스폿펀드를 조기상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투신도 9일 「뉴스파트 45호」가 발매 28일만에 22.37%의 수익률을 올려 조기상환된 것을 비롯, 하룻동안 4개의 스폿펀드가 조기상환됐다고 발표했다. 뉴스파트 39호의 경우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4%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불과 9일동안 25%의 수익률을 올려 조기상환이 가능했다고 대투측은 밝혔다. 국민투신에서 판매한 「뉴스파트 10호」 역시 발매 24일만에 15.21%의 수익률을 올려 연수익률 231.16% 기록한 것을 비롯 조기상환 펀드가 잇따르고 있다.
스폿펀드는 9월까지만 해도 가입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였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스폿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가입금액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신사가 판매중인 스폿펀드의 가입액 합계는 9월 3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달에는 515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달들어서는 10일까지만 862억원에 달했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스폿펀드는 운용자금규모가 작아 신속하게 투자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동성이 있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수수료 없이 조기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투자자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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