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다 모였네” 객석은 즐거워/‘출세기2’박정자·조형기 등 100여명 등장.수익금 절반 소년가장 돕기로/뮤지컬 ‘방황하는 별들 힙합버전’꿈많고 말썽많은 문제아들 얘기.젝스키스·김현정 등 노래 선사도탤런트 개그맨 가수등 유명 배우·연예인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무대들이 연말을 장식한다. 12∼20일 문예회관 대극장의 「출세기2」(한국연극배우협회)와 23∼31일 정동이벤트홀의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 힙합버전」(문화마을)이다.
「출세기2」는 85세의 원로배우 고설봉씨부터 9세 아역배우 성슬기양, 김민우군까지 80년 가까이 나이차가 나는 배우들이 100명이나 등장한다. 태백의 광산 갱 매몰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김창호역에 조형기 정흥채씨(더블), 부인 역에 양금석씨.
윤대성 작 「출세기」는 갱에서 생존기록을 깬 김창호가 일약 유명인사가 돼 정체성을 잃어가는 내용인데 「출세기2」에선 아예 정치판에 뛰어든다. 그래서 고설봉 박웅 권성덕 정진씨등은 국회의장,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등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이밖에 길용우 송승환 배유정씨등은 김창호가 출연하는 방송프로그램의 MC로, 최불암 박정자 유인촌씨등은 프로그램 게스트로 나온다.
출연진은 아역배우들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원들. 협회는 공연수익금의 절반을 소년·소년가장돕기 기금으로 내놓는다. 세미 뮤지컬형식으로 노래 10곡을 부른다. 강영걸 연출. 오후4·7시. (02)7645087
「방황하는 별들 힙합버전」은 구치소에 들어온 문제아 7명이 자신들의 문제를 솔직히 털어놓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내용의 뮤지컬. 아버지의 반대로 복싱선수의 꿈을 포기한 폭력배(이동건), 백댄서가 꿈인 조기유학생(홍록기), 비디오방에서 본드를 흡입하고 들어온 중3생(김경식), 단란주점의 접대소녀(김지현)등 개그맨 영화배우 모델이 주연을 맡는다.
H.O.T 젝스키스 컨추리꼬꼬 이현도 UP 이지훈 양현석 엄정화 핑클 S.E.S 디바 김현정 클론 터보 업타운등 내로라하는 10대 스타 가수·그룹이 하루 2팀씩 번갈아 나와 노래를 선사한다. 극중 나이트클럽의 밤무대가수, 구치소에서 보는 TV 가요프로그램의 출연자 역할이다.
역시 윤대성씨가 쓴 이 작품은 80년대 초 소위 「별들시리즈」라는 청소년뮤지컬 중 하나. 신세대 감각에 맞게 노래를 힙합, 리듬 앤 블루스로 바꿨다. 「날개 잃은 천사」등 신세대감각의 작곡가 최준영씨가 「I Love Dance」 「입시지옥」등 7곡의 노래를 선보인다. 방송스케줄로 바쁜 출연자들은 늦은 오후부터 새벽2시까지 노래 춤 연기연습을 하고 있다. 극장 로비에는 가족에 연락할 수 있도록 가출청소년의 신상명세를 전시한다. 보호소에 있는 가출청소년들을 초청,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후4·7시. (02)7201466<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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