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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敵과의 내통­김훈 중위 사인 재조사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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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敵과의 내통­김훈 중위 사인 재조사 쟁점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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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중사 10∼12시 알리바이 맞나/권총 주인은… 사망시간은… 머리혈종은…김훈(金勳·25) 중위의 사인규명을 위한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반의 활동이 10일부터 본격화했다. 합동조사반이 앞으로 결론내려야 할 사건의 쟁점을 정리한다.

■권총 소유자

김중위 시신 옆에서 발견된 M9베레타 권총의 총번은 1140865번. 유족측은 『김중위는 자신의 1140862번 권총을 2월14일 불출받아 판문점근무가 끝난 후인 20일 벙커근무에 들어가며 총을 교체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구속된 김모중사는 2월19일 자신의 총(1140863번)이 고장나 다음달 총을 교체해야 했기때문에 현장의 총은 김중사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검찰의 주장은 이와 다르다. 김중위는 20일 벙커로 올라가며 자신의 총을 수리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을 받았으며 불출대장에도 김중위의 서명이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중위 권총은 총기대장에 「WORN SEAR(낡았다)」고 표시돼 20일 후송조치됐으며 김중사의 총은 고장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이마 혈종

김중위의 이마 윗부분에 난 지름 6㎝의 상처에 대해 루이스 노(한국명 노여수) 박사는 『머리에 둔기를 맞아 실신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즉 김중위가 제3의 장소에서 사망장소인 올렛벙커로 무장해제돼 끌려왔거나 반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권총에 피살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검찰은 『머리에 총상을 입을 경우, 방사선형태로 골절이 생기며, 이때 가장 약한 부위의 실핏줄이 터질 수 있고, 외상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고려대 황적준(黃迪駿) 법의학 교수는 상처는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지만 충격의 강도는 약하다고 밝혔다.

■김 중사 등의 알리바이

유족측이 용의자로 지목한 김중사의 알리바이는 사건의 핵심. 군 검찰조사에서 김중사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11시55분 소대장실에서 작업하고 나와 소대장실 앞에서 상병모임에 참석했던 한모 상병등 4명의 복귀신고를 받고 낮 12시25분까지 식당에 있었다.

그러나 유족측은 김중사가 워드작업을 했다는 컴퓨터를 조사해 본 결과, 마무리 시간은 오전 9시56분으로 이후 2시간가량 행적이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사망시간

노박사는 김중위의 위속 음식물 소화상태와 부대원 증언으로 보아 김중위의 사망시간을 오전 10시35분에서 11시20분사이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군검찰은 오전 11시30분께 식당에서 박모상병에게 포대경을 옮기도록 지시했으며 오전 11시50분께 상황실(TOC)에 있는 것이 목격된 점을 들어 사망시간을 오전 11시50분∼낮 12시20분으로 추정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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