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넘기고 이명희 회장 보유 삼성생명지분 인수삼성그룹이 유통부문을 고리로 신세계그룹과 형제간 사업교환(빅딜)을 추진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삼성그룹이 물산의 유통부문을 형제그룹인 신세계그룹에 넘기는 대신 이명희(李明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14.5%)을 인수하는 형제그룹간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삼성플라자분당점 홈플러스대구점 유투존등은 신세계로 넘어가고 삼성본관지하에서 운영중인 플라자태평로점은 임대형식으로 신세계로 운영권이 넘어갈 전망이다. 지난해초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삼성의 유통사업은 2년여만에 형제그룹신세계로 넘어가는 셈이다.
삼성은 사업개시직후 시작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소비가 급감하는 최악의 불황을 맞아 삼성플라자 종로점의 개점을 연기한 것을 계기로 유통사업전반에 대한 지속여부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부문은 분당점과 태평로점이 초기투자에 비해 매출이 적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그나마 대구점을 중심으로 다점포화하려던 할인점부문도 자금사정으로 운영이 여의치 않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부문 유통부문이 신세계로 넘어갈 경우 신세계는 유통의 격전장인 분당지역에 백화점부문의 교두보를 구축하고 시내에도 태평로 명동등을 연결하는 다점포화가 가능한데다 강세를 보이고있는 E마트등 할인점부문을 보강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삼성은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한 유통사업을 정리하고 신세계는 최근 롯데 신세계에 밀리는 사세를 회복하는 등 양측의 실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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