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주인의식 덕택/北서 컴퓨터 생산 계획컴퓨터제조업체인 멀티캡의 최병진(崔丙鎭) 사장은 성공적인 분사기업인이다. 최사장은 분사한 지 6개월만에 시장점유율 6%를 유지하며 400억원의 매출과 15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멀티캡은 올 4월 현대전자 정보기기사업본부에서 종업원지주회사 형태로 분사해 7월부터 PC, 노트북, 모니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분사하기 전에는 적자를 봤던 사업이어서 사업 첫 해 흑자달성은 최사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성공비결에 대해 『직원 모두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뛴 결과』라며 『의기소침했던 직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최사장은 『저가형과 고가품으로 시장을 양분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내년에는 기업단위 수요를 겨냥한 PC서버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자체 연구팀을 통해 PC서버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요즘 최사장이 은밀히 계획하는 것은 북한 진출이다. 현대그룹이 대북사업계획에서 밝힌 북한내 컴퓨터공장건립건이 멀티캡에 주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컴퓨터사업을 그만 둔 현대전자와 지금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대북사업을 승인하면 북한에 진출할 것』이라며 『북한의 IBM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종업원 100여명, 월 PC생산능력 1만대 규모를 갖춘 멀티캡은 내년에 매출 1,000억원, 시장점유율 8%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사장은 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86년 현대전자 반도체 영업본부를 거쳐 멀티미디어부분 경영기획 이사를 역임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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