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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연주자 정순석씨,김영수 ‘재즈 앙상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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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연주자 정순석씨,김영수 ‘재즈 앙상블’ 출연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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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가 내는 재즈 기대하세요”『외도라면 외도겠죠. 그러나 악보대로만 하다, 근시안 되는 것 보다는 나아요. 분명 재미도 있고요』 재즈 기타리스트 김영수씨의 콘서트 「재즈 앙상블」에 출연하는 플루트 주자 정순석(鄭順碩·36)의 목소리가 밝다.

고우면서도 한이 서린 대금 소리를 내는 서양 관악기와 협연하고 싶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가 「칠갑산」 악보를 건넨 것이 독일 아헨에 유학중이던 지난해 9월. 『귀국 후, 들어 보니 서글픈 가사와 한국적 선율이 너무 좋더군요』.

그는 2년전 창단된 「인천 플루트 앙상블(총14명)」의 리더다. 90년 그리스에서 열렸던 음악제 Porto Carras에서는 「해석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던 클래식 연주자. 독일서의 독주회때는 윤이상의 「가락」을 연주하는 등 현대곡에 강한 면모를 보여 서구평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연주회에서 「일반인과 함께 하는 음악」에 대한 평소 신념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 『관객이 없으면 음악은 무의미하다』고. 「앙상블」의 콘서트 때도 앙코르 형식으로 「Yesterday」같은 대중가요를 정격으로 연주했다. 객석은 매번 뜨겁게 호응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재즈 반주로 연주할 곡은 가요 「칠갑산」과 세미 클래식 「Lament」.

『불러준다면 양로원 같은 데서 「작은음악회」 형식으로,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겠어요.』 평소 콘서트때는 알려진 클래식 이외에도 대중 취향의 작품 한 곡, 실험적 작품 한 곡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상명대 음대 대학원과 아헨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상명대 서울장신대 덕원예고등지에 출강중이다. 80년 「월간음악」 콩쿨등 두 차례 콩쿨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공연은 12일 오후 7시, 13일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720­3985∼7<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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