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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중위 타살 가능성/국방委 잠정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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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중위 타살 가능성/국방委 잠정결론

입력
199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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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金 중사 등 부대원 상대 집중수사/국방부,民軍합동조사단 구성 재수사군당국이 자살로 처리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대장 김훈(金勳·25) 중위는 유족과 국회 국방위 진상파악소위원회의 조사결과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영수(韓英洙) 국방위원장은 9일 『유족들 주장과 전·현역 사병들의 증언을 토대로 볼 때 북한군에 약점이 잡힌 부대원에 의해 김중위가 살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9일 검찰 군검찰 기무사 법무관리실 등으로 민군합동조사단(단장 양인목·楊寅穆 중장)을 구성,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JSA 경비대대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북한군과 수십차례 접촉한 혐의로 3일 구속된 김모(28)중사 등을 상대로 김중위 사망 당시 행적 등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김중위 의문사를 현장조사한 미국 뉴욕주정부 소속 법의학자 루이스 노(한국명 노여수)박사는 최근 국회 국방위 진상파악소위에 보낸 소견서에서 『김중위의 시체 위치와 권총 탄도 등을 종합할 때 전문적으로 살인교육을 받은 사람에 의해 타살됐다』고 주장했다.

진상파악소위도 「권총수불(授拂)대장」상 김중위 사망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M9베레타권총은 김중사가 지급받은 권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방부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조사단은 또 북한군이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인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참고인들의 증언에 따라 김중사 등이 부대원 인적사항 등 기밀서류를 북한군에 넘겨주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김중위가 1월 신임소대장으로 부임했다가 부하들의 북한군접촉과 군수품 밀반출 등 군기문란 실상을 확인하고 이를 제재하려다 김중사 등과 마찰을 빚던중 사망했다』며 『타살가능성에 대해 원점부터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덕상·박천호·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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