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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공조’란/北 인민무력부 소속/‘적공격 와해조’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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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공조’란/北 인민무력부 소속/‘적공격 와해조’ 줄임말

입력
199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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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 전담 특수요원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의 우리측 경비병들이 북한군의 「적공조」를 수시로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적공조는 원래 「적공격 와해조」의 줄임말로 대남심리전을 전담하는 북한의 특수요원들을 지칭한다. 이 조직은 지난 2월 이 부대 소속 변용관(26)상위가 JSA지역을 통해 귀순하면서 베일을 벗었다.

변상위와 군정보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적공조는 김일성군사대학내에 마치 독립단과대처럼 부설된 「적공대학」에서 역사 심리 경제 철학 등 인문학과 남한문제전문가과정, 군사심리전 과정 등을 이수한 최고군사엘리트로 구성된다.

이들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노동당작전부 소속이 아니라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소속으로 노동당 비서국 통일전선부의 통제하에 전단을 제작·배포하는 「기구대대」, 대남방송을 전담하는 「방송국」, 불온서적을 제작하는 「출판국」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군도 이들에 대응, 전방군단과 사단에 서울대와 연·고대 등 명문대출신으로 구성된 「심리전단」을 두고 있다. 북한이 체제비방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우리측은 주로 「시와 음악이 있는 이밤에」등 서정적인 방송을 통해 「혐군의식」등을 심어주는데 주력한다. 심리전단은 군사분계선을 두고 상대방과 육안접촉하며 치열한 「대면(對面)작전」을 펴야하기 때문에 국가보안법등에 저촉되지 않도록 모든 활동상황을 반드시 지휘관에게 사전·사후 보고하도록 돼 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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