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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후 첫 전국 문화기반시설 평가/종합대상에 광주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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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후 첫 전국 문화기반시설 평가/종합대상에 광주북구청

입력
199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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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도서관 등 587곳 조사/박물관·미술관 80% 이상 낙후/인력·문화프로그램 특히 문제/“문화지원정책 기준마련 의의”문화관광부는 9일 국립문화기관을 제외한 전국의 587개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핵심 문화기반시설인 공공도서관(370개), 박물관(84개), 미술관(37개), 문예회관(77개), 문화의 집(19개)의 운영상태를 평가하기는 48년 정부수립 이후 처음이다. 이 조사는 앞으로 매년 실시된다.

종합대상은 광주북구청에, 우수상(100점 만점 70점 이상)은 경기도립포천도서관, 서울어린이도서관, 경기도립박물관, 서울 강서문화의 집에 돌아갔다. 점자도서관인 햇빛도서관, 호암미술관, 선재미술관은 특별상을 받았다. 광주 북구청 관내의 도서관, 미술관, 문예회관, 문화의 집은 모두 상위 20% 내에 들었다. 시상식은 18일 순천문예회관에서 「전국 문화기반시설 관리책임자대회」와 함께 열린다.

문화부는 10점 미만을 받은 도서관 15개, 박물관 20개, 미술관 3개, 문예회관 16개를 「시급히 운영개선이 요구되는 시설」로 지적했다. 특히 일부 박물관과 대부분의 미술관·문예회관은 전문인력과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많았다.80점을 넘는 공공도서관은 전혀 없었으며 공공박물관의 83.3%, 사립박물관의 100%가 50점 미만이었다. 미술관은 80% 이상이 「하」등급에 속했다.

이번 평가는 과학적 조사를 통해 중장기 문화지원정책 수립의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문화부는 2000년부터 우수시설에 대해 보조금 차등지급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설의 서열화, 우수·낙후시설로의 양극화를 초래할 위험성도 있어 운영의 묘가 요구된다.

문화부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전국문화인프라 종합 정보네트워크」를 99년중 구축, 문화기반시설간 정보 프로그램 전문인력을 교류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문화시설 관리자협의체 구성, 문화시설 전산망 연결을 통해 이루어진다.<서사봉 기자>

◎조사방법/서면·현지실사 등 3단계 평가

평가는 1단계 서면조사, 문화부 자문단체인 문화정책포럼(대표 김성재·金聖在 한신대교수)의 2단계 현지실사,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공동위원장 김성재교수등 2명)의 3단계 종합평가를 통해 8월부터 이루어졌다. 대상은 문화부에 등록된 587개 문화기반시설이지만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은 55개 공공도서관, 48개 박물관·미술관, 17개 문예회관, 4개 문화의 집은 제외됐다.

또 10개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극장,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등 국립문화기관은 조사의 형평성 때문에, 세종문화회관은 조사당시 구조조정중이어서 제외됐다. 문화부는 99년부터 국립문화기관의 운영상태도 평가, 결과를 공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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