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製보다 값싸고 고성능/美 국방성도 비상한 관심앞으로 이동중인 차량에서도 안방에서 처럼 깨끗한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원장 정선종·鄭善鐘)는 (주)하이게인안테나와 공동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전자식 안테나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크기 60㎝×55㎝의 원형모양인 이 안테나를 차량 선박 등에 탑재하면 이동중이라도 지역에 관계없이 깨끗하게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ETRI는 일본 등에서 개발된 기계식 안테나의 경우 위성을 추적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화질이 떨어지는 반면 이 제품의 경우 터널통과후에 0.5초 이내로 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질면에서 기계식보다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ETRI 이성팔(李聖八) 부장은 『터널을 빠져나오거나 차량의 급회전시 기계식 제품의 경우 신호추적까지 2∼3초 걸리는 반면 이 제품은 0.5초 이내에 추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대당 500만원하는 외산 기계식제품의 절반수준인 대당 200만∼250만원선.
ETRI와 하이게인안테나는 자동차회사에 이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제품은 러시아의 군사기술을 들여와 개발한 것으로, 미국이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 국방성은 지난해 미대사관을 통해 한국정부에 이 제품에 대한 개발여부를 확인해온 바있다. ETRI는 17일 이 제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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