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떠오르는 게임시장”『게임은 음반처럼 각국의 언어로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내법인 방문차 2일 내한한 세계적인 컴퓨터게임그룹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나이젤 샌디포드(58)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사장은 한국시장에서 게임의 현지화를 이루기 위해 지난달 국내법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샌디포드사장은 『한국의 게임시장은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한국의 프로야구, 농구, 축구 등 인기 스포츠를 컴퓨터 및 비디오게임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우선 EA가 2002년 월드컵대회의 공식게임개발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에 국내게임업체와 함께 월드컵대회를 게임으로 만들기위해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샌디포드사장은 6개월전부터 국내게임개발업체들을 만나고 있다.
샌디포드사장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한국의 게임산업을 가로막는 장벽은 불법복제와 복잡한 유통구조』라며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불법복제를 막고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단계의 도매점을 거치는 총판영업대신 소매점과 공급업체가 직접 거래하는 직판영업체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게임을 살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A는 7개의 개발사를 거느린 미국의 게임개발업체로 전세계 76개국에 지사가 있다. 개발 및 판매량에서 세계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법인은 4명의 직원으로 지난달 출발, 소프트웨어업체로는 처음으로 직판영업체제를 도입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국내법인의 내년매출목표는 75억원.<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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