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과 체면을 버리고 성공한 사람들/황병기·임권택·이현세씨 등 체험담가야금의 달인 황병기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 은은하고 향기로운 예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업가의 길을 걷다가 40이 다 된 나이에야 가야금의 길에 접어들었다. 중학생때 스치듯이 만난 가야금을 뒤늦게 운명처럼 받아들인 그는 진짜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다.
영화 「서편제」의 임권택감독. 그는 중학 3년 중퇴의 학벌이지만 지금은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존경받고 있다. 턱없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영화판에 뛰어든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학벌의 벽을 뚫었고, 결국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됐다.
도서출판 산하가 동시에 펴낸 「나는 나답게 산다」와 「나의 선택, 나의 길」에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황병기교수와 산악인 허영호, 만화가 이현세씨 등이 쓴 「나는 나답게 산다」에서는 형식과 체면을 버리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수기」공모 수상작 15편도 실었다. 임권택감독과 소리꾼 조상현, 헤어디자이너 박준씨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나의 선택…」은 냉혹한 학벌사회에서 실력으로 우뚝선 사람들의 체험담 모음. 수기 공모 수상작 16편도 함께 싣고 있다. 사람은 진짜 자기의 길을 걸어야 하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공자님말씀」을 되새기게 하는 책들이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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