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층서 인기폭발/전국 2,000여곳 성업중「전국은 지금 게임방열풍」
노래방 전화방 비디오방에 이은 게임방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게임방이란 고속의 통신망과 PC를 갖춰놓고 여러명이 동시에 하는 네트워크게임, 시뮬레이션게임 등 화려한 최첨단 게임을 즐길수 있는 유료숍.
이용료는 시간당 1,500∼2,000원선. 또 인터넷검색및 문서작성도 할수 있어 게임방은 컴퓨터세대인 대학생들이 몰리는 신촌 강남 일대에 우후죽순처럼 늘고있다. 서울 홍익대학 앞에 위치한 게임방 「인터넷겜돌이」.
이 곳에는 30여명의 젊은 대학생들이 PC앞에 앉아 열심히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한 켠에서는 워드프로세서를 통해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원하는 자료를 찾아보기위해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는 학생도 눈에 띈다.
신촌로터리에는 최근 3개월사이에 30여개 게임방이 생겨났다.
인터넷겜돌이 김진현사장은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고있으며 게임뿐만 아니라 전자우편을 보내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고객도 많다』고 소개했다.
서울 목동 학원가에 위치한 CC마트는 중·고등학생층을 겨냥한 게임방.
윤우정 사장은 『하루 평균 50명이 찾는다』면서 『학생층이 주고객이지만 중장년층도 전자우편이나 문서작성을 위해 간혹 찾는다』고 말했다.
게임방은 지난해말 첫 선을 보인이래 최근 3개월사이에 급증하기 시작, 최근 전국적으로 2,000여개가 성업중이다. 부산 대구 대전 등 지에서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
전용회선공급업체인 한국통신은 게임방 전용회선수요가 급증, 현재 공급이 달리고 있다. 한통은 연말까지 1,000회선 가량 임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콤은 현재 850회선이 임대된 상태이나 주문이 밀려있다.
김일환 인터넷사업본부장은 『게임방열풍에 힙입어 전용회선 총임대건수의 70% 가까이가 게임방용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방창업을 도와주는 게임방컨설팅업도 성업중이다. 인터매니아, 랜드마크엔터테인먼트, LA인터내쇼날 등 10여개 업체가 매달 수 차례씩 게임방사업설명회를 열고있을 정도. 게임방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는 것은 인터넷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이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데다 소자본창업이 가능하기 때문.
20∼30여대의 PC와 전용회선등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7,000만원 내외.
신촌로터리 게임방을 자주찾는다는 연세대 김모군(20)은 『게임타이틀은 한달만 지나면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계속해 사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다』면서 『여러명이 함께 즐기는 네트워크게임에는 게임방이 적격』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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