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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쓴 ‘이모님 김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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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쓴 ‘이모님 김활란’

입력
1998.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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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한국 여성교육의 개척자인 우월(又月) 김활란(金活蘭·1899∼1970) 박사가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우사는 인간 김활란을 조명한 전기를 발간했다. 「이모님 김활란」이다.그의 제자이자 조카인 김정옥(金貞玉) 전 이화여대 교수가 쓴 이 전기는 77년 김활란박사의 7주기를 맞아 출판됐는데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발간됐다. 이 조카는 격변의 시대에 고통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신념을 지켰던 한 여성선각자의 삶과 업적을 보고 느낀대로 이야기했다.

한국 최초의 여자박사가 보여준 여성교육에 대한 강한 신념, 그 요람인 이화여대에 바친 절대적 헌신, 기독교신앙인으로서의 참다운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스승인 아펜젤러 이화학당 교장등 그의 스승과 가족,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도 싣고 있다. 방용구(龐溶九) 전 국제대학장은 책 말미에서 『김활란선생은 선구자적 안목으로 진취성있게 학생들을 계도해 위축됐던 한국여성이 웅비·활약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이화여대 출판부도 김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사진첩으로 꾸민 내년도 달력 「이화사진일기 1999, 여성의 빛 김활란」을 제작, 배포했다. 이화여대는 「김활란상(賞)」을 제정하는등 대대적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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