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연산 305만대·대우車 224만대/삼성전자는 자산 27조·매출 20조원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5대그룹 총수의 「12.7 대합의」에 따라 재계의 구도는 물론 산업지도가 사상최대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매출 10조원대가 넘는 공룡기업들의 무더기 탄생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구조조정과 빅딜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거대기업만해도 3개사.
우선 자동차업계에서 빅2체제에 돌입한 현대차와 대우차. 현대차는 기아차인수와 그룹내 자동차부문의 통합에 따라 연산 305만대의 거대기업으로 거듭난다. 현대 170만대 현대정공 10만대 기아자동차 105만대 아시아 20만대등이 통합됨에 따라 내수시장 70%를 차지하면서 시장을 압도할 전망이다.
빅딜을 통해 삼성차를 가져오게된 대우자동차도 연산 224만대체제로 확대된다. 대우 80만대 쌍용 20만대 대우중공업국민차 26만대 삼성차 8만대 해외생산 90만대등을 포함해 21세기 세계 업계에서 생존의 바로미터로 알려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된다. 현대와 대우는 내수시장에서 각각 63.8%, 36.5%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독과점체제를 굳히고 세계 시장에서도 10위권내로 진입하는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전자업계에도 대우를 인수한 거대 삼성전자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산 27조원에 매출 20조원을 올리는 초대형기업으로 탈바꿈한다. 국내가전시장 점유율도 기존 40%에 대우전자의 25%를 합해 65%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전부문의 외형만도 11조원대로 껑충 뛴다. 대우전자가 내수보다 해외시장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해외매출도 엄청나게 확대될 전망.
대우는 영국 폴란드 멕시코등 26개 해외공장을 갖고있고 이가운데 14개 공장에서 올해 흑자를 기록, 총 15억달러매출에 2,000만 달러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가닥이 잡힌 구조조정을 통해서도 거대기업들의 출현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와 LG가 합의한 반도체부문통합이 실현되면 자산규모 18조원대로 덩치면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서게 되고 시장점유율도 삼성(18.8%)에 이어 2위(15.7%)로 올라선다.
그룹별 계열사를 주력업종별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도 거대기업이 태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현대그룹은 건설4개사(현대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엔지니어링)를 통합할 가능성이 있고 LG도 화학에너지 7개사(화학 실트론 MMA 정유 칼텍스가스 호유해운 시프리) 정보통신 7개사(전자 LCD 정보통신 반도체 텔레콤 산전 CND)가운데 일부를 수직계열화할 가능성이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