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의 동네방송국(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정부의 채널 수 제한에 항의,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시간동안 방송송출을 중단하는 바람에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이 TV를 시청하지 못해 주무부서인 정통부와 언론기관에 문의 및 항의전화가 빗발쳤다.이들 사업자들은 정부가 「종합유선방송법」을 개정해 경쟁사업자인 종합유선방송업체에 110개의 채널을 허용하면서 자신들의 채널수는 12개로 제한한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방송송출을 중단했다.
사업자들은 전국 861개 업체 중 680개 업체가 방송중단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나 정통부는 이날 낮 12시 208개 업체가 방송을 중단한 것을 정점으로 방송을 재개하는 업체가 늘어나 오후 4시께 전 업체가 방송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방송송출이 중단되자 시청자들은 『서민 시청자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유선방송협회(회장 이인석·李仁石)는 『우리의 뜻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목적을 달성했고 시청자에게 더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오후 4시부터 방송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동네방송국이란 특정 지역내에서 이용료를 받고 KBS, MBC, SBS 등 공중파방송프로그램을 동시 전송하거나 녹화, 재송출해주는 유선방송사업자를 말한다.<김광일·김관명 기자>김광일·김관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