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장기집권 6選 확실/6일 大選 초반개표서 선두/93년이어 또 부정선거 시비32년째 집권중인 아프리카의 오마르 봉고(63) 가봉 대통령이 6일 실시된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해 7년 임기를 더하게 됐다. 여섯번 째 연임이다.
봉고 대통령은 부통령이던 67년 옴바 대통령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세계 최장기 집권 국가원수 중 한 명.
전체 유권자의 40%를 차지하는 수도 리브르빌의 초반 집계 결과, 봉고 대통령은 60%가량의 득표를 얻어 파울 음바 아베솔레 리브르빌 시장 등 야당 후보들에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는 90년 다당제가 허용된 뒤 처음 자유 경선으로 치러진 93년 대선에 이은 두번째 민주선거. 당시 봉고 대통령은 과반수를 갓 넘은 51%의 득표로 당선됐지만 부정선거 시비로 곤욕을 치렀다. 이번에도 투표자 매수, 투표소 습격 등의 부정선거가 벌어지고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봉고 대통령은 장기 집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77∼78년 아프리카통일기구(OAU)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파리 패션가 고급 콜걸과의 염문 등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도 세 번이나 방문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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