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계열社 130개 정리/비핵심사업 20조매각… 약정불이행땐 경영권 박탈/빅딜 6개업종 15일·반도체는 25일까지/모든 그룹 금융업 핵심업종선정 주목정부와 5대그룹은 앞으로 3∼5개 핵심분야이외의 130여개 계열사를 정리하고 이사회중심의 경영지배구조를 정착시켜 선단식 재벌경영구조를 사실상 해체키로 선언했다. 또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이외에 추가 대규모사업교환(빅딜), 260억달러가량의 외자유치를 통해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부와 5대그룹은 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5대그룹회장과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5대그룹 주채권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재계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를 골자로 한 전문5개항 20개 실천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확정, 발표했다.<관련기사 2·3·4·5·22면>관련기사>
정부와 재계는 또 매분기별로 김대통령 주재로 이행사항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불이행 기업에 대해서는 즉각 퇴출조치하고 대주주의 경영권을 배제하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5대그룹은 핵심업종이외의 비관련 계열사나 사업부문 20조원상당을 매각, 264개 계열사를 130여개로 줄인다. 현대그룹은 자동차 건설 전자 중화학 금융·서비스등 5개, 삼성은 전자 금융 무역·서비스등 3개, 대우는 자동차 중공업(조선) 무역·건설 금융·서비스등 4개, LG는 화학·에너지 전자·통신 서비스 금융업종등 4개, SK는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등 4개 핵심업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리한다.
정부와 재계는 또 1차 55개, 2차 25개에 이어 거액자본잠식기업 또는 이자를 갚을 수 없을 정도로 영업이익을 내지못하는 기업을 추가 퇴출시키기로 하고 25일까지 반도체빅딜의 경영주체선정을 완결하고 나머지 6개업종은 15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5대 그룹 모두 금융업을 핵심업종으로 선정, 금융부문에서의 과당경쟁과 금융기관의 사금고(私金庫)화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국민투신 현대증권 현대해상 등 9개의 금융관련계열사들을 모두 유지하기로 했고 삼성도 현재 10개의 금융관련계열사를 11개로 만들어 금융업을 핵심업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우는 5개의 금융관련회사를 2개로, LG는 7개를 6개로, SK는 4개를 3개로 각각 1∼3개 줄여 각각 금융업을 핵심업종으로 키우기로 했다.<유승호·정희경 기자>유승호·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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