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전현직 은행장들 “준결승”/최종후보 2명골라 주내 선정예정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은행인 한빛은행 초대 행장선임작업이 「1, 2차 예심」을 끝내고 「준결승리그」로 돌입했다. 내부승진이냐, 외부영입이냐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결승티켓」 두장을 놓고 전·현직 행장들이 맞서고 있는 국면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장 인선위원회가 고른 행장후보는 배찬병(裴贊柄) 상업은행장, 신동혁(申東爀) 한일은행장대행, 윤병철(尹炳哲) 하나은행회장, 김진만(金振晩) 한미은행장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인선위원회는 지난주말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회장, 유종섭(柳鍾攝) 외환카드사장, 최연종(崔然宗) 전 한국은행부총재, 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전무, 이강원(李康源) 기아포드할부금융사장, 이건삼(李健三) 전 뱅커스트러스트 동북아총괄본부장등 1차 예선 통과자들을 놓고 2차 후보그룹을 선발했다. 인선위는 이수빈씨와 이건삼씨에 상당한 「공」을 들였으나 당사자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대 한빛은행장은 내부출신(배행장 신대행) 대 외부그룹(윤회장 김행장)의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각각 합병은행의 양축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대표하는 배행장과 신대행은 오래전부터 초대행장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여왔다. 자산규모 100조원대의 슈퍼뱅크를 초기에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내부사정을 잘 알아야한다는 논리로 초대행장에 도전하고 있으며 금융계는 현재 두 사람이 「타이틀」에 보다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인사도 만만치 않다. 윤회장은 초대 하나은행장으로서 이 은행을 초우량은행 반석위에 올려놓은 공로를 평가받고 있다. 윤회장은 『현재 맡은 자리(하나은행회장)도 매우 중요하고 할 일도 많다』고 말했지만 초대 한빛은행장에 나름대로 「의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행장은 이미 올초 정부로부터 기업은행장직을 권유받았고 조흥은행장 후보로도 추천됐을 만큼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행장은 『아직 어떤 제의도 받은 바 없으며 현재로선 한미은행을 우량은행으로 정착시키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면서도 『한빛은행장에 대해 구체적 제의가 온다면 (경영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조건등을 들어본 뒤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인선위는 2명으로 최종후보를 압축, 금주안에 행장을 뽑을 예정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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