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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분가 급물살/최태원 친정체제로 2세 지분정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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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분가 급물살/최태원 친정체제로 2세 지분정리 착수

입력
199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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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제들엔 화학·건설 넘겨줄듯SK의 2세 오너간 분가(分家)작업이 시작됐다. 고(故) 최종현(崔鍾賢) 회장 작고이후 손길승(孫吉丞) 회장체제라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SK호」가 실질적 오너인 최태원(崔泰源) SK(주)회장을 중심으로 한 2세 오너간의 「계열사나누기」를 위한 수순밟기에 본격 착수했다.

SK의 분가작업은 재벌의 구조조정과 선단식 경영체제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물갈이는 오너체제를 위한 포석

SK는 최근 단행한 7개 계열사사장단인사를 통해 최태원 SK(주)회장에 한층 무게중심을 실어주는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그룹의 간판계열사인 SK(주) SK텔레콤 SK건설을 비롯해 6개 계열사 사장을 대거 물갈이했다.

손회장과 함께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전문경영인 김항덕(金恒德) SK(주)고문의 인맥들을 대거 퇴진시킴으로써 「분가」를 위한 그룹내 부담요인을 상당부분 해결했다는 분석이다. SK는 고 최회장의 장남으로 실질적 오너인 최태원회장이 아직 30대라는 점때문에 「분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정부가 재벌에 대한 구조조정의 고삐를 죄면서 SK의 2세간 분가를 위한 정지작업이 급피치를 타고있다.

우선 6일 임원인사를 통해 고 최회장의 2남인 최재원(崔再源)씨를 SKC 전무로, 창업주인 고 최종건(崔鍾建)씨의 3남인 최창원(崔昌源)씨를 SK케미칼전무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30대 젊은 2세들의 경영참여폭을 대폭 강화했다.

■2세들의 지분정리

SK호는 고 최회장의 2세들은 정유와 정보통신을, 창업주인 최종건씨의 2세들은 화학, 건설쪽을 각각 소유하는 분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태원씨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주)와 SK텔레콤을, 재원씨는 SKC를 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주의 2세인 윤원(胤源)씨는 SK케미칼, 신원(信源)씨는 SK상사와 SK유통을, 창원씨는 SK건설, SK해운, SK옥시케미칼 등 나머지 계열사가운데 일부를 전담하는 체제가 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상당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창원씨의 경우는 그룹 간판계열사를 맡게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SK호 2세간의 지분에 의한 「계열사나누기」는 정부의 재벌개혁이 기업집단 해체를 불러올 만큼의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경우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SK측은 이와관련, 『SK그룹은 앞으로 문화를 공유하는 독립 경영체제로 갈것』 이라고 밝혔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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