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자,韓人 목사에 기증/교회에 ‘성서박물관’ 설치고대 이집트와 오리엔트문명의 진귀한 유물 2,000여점을 보유한 박물관이 서울의 한 교회에 만들어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평강제일교회 교육관에 설치된 「성서유물박물관」에는 저명한 미국의 고고학자 케네스 바인(76·전 캘리포니아 로마린다대 총장) 박사가 평생동안 발굴, 수집해 이 교회 박 아브라함(72) 목사에게 기증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이곳의 진품 유물들은 기원전2000년경의 수메르 토판문서에서부터 미케네와 블레셋족의 토기류, 기원전 10세기의 이집트의 미라, 로마시대의 장신구, 고대 이스라엘의 무기류와 비잔틴제국의 금화에 이르기까지 3,000여년에 걸친 문명의 기록을 담고 있다.
특히 모세를 물에서 건져 기른 것으로 유명한 이집트 하쳅쉿트여왕의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완장은 이 종류의 장신구로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며, 쐐기(설형)문자가 새겨진 토판문서와 토기류는 루브르박물관이나 대영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세계적인 희귀유물이다.
케네스 박사는 원래 미국에서 개인박물관을 세워 외아들에게 물려주려 했으나 95년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친분이 두터운 박목사에게 『한국의 기독교 발전에 써 달라』며 이 유물들을 기증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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