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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국립은행(우리도 한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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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국립은행(우리도 한국기업)

입력
199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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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기업 민영화대비 노련한 전문자문팀 운영/S&P·무디스평가 ‘AAA’/93년 민영화이후 연 수익률 성장 12%대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장기대출부문트리플 A의 평가를 받고있는 파리국립은행(BNP). 얼핏 이름만으론 프랑스 정부은행쯤으로 들리는 BNP는 93년 민영화 절차를 통해 철저히 수익성 중심으로 거듭 태어난 유럽계 대표은행이다.

세계 82개국에 2,5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를 둔 BNP는 국제금융등 규모면에서 세계 5대 금융기관으로 손꼽힌다. 또 민영화이후 최근 연간 수익률 12%대의 성장을 거듭한 BNP는 76년 국내진출후 올상반기 수익률 순위에서도 외국계은행중 씨티·홍콩·체이스등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수적인 여신운영과 철저한 자산위험관리로 유럽계 은행중에도 이름난 BNP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00억달러로 수익성이 뛰어난 국내 웬만한 종합금융사 수준을 웃돌 정도다. 사실 기아·아시아자동차 민영화작업의 주간사로 선정,「말 많았던」공개입찰 실무작업을 주도했던 이 은행은 국내에서 기업금융부문을 비롯 채권등 국제투자금융부문과 기업인수합병(M&A) 자문부문(어드바이저리)등의 공고한 삼두마차(三頭馬車) 체제를 갖춰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알랭 페니코우 BNP 한국지점장은 『BNP도 민영화이전까지만해도 외형 성장중심의 국립은행으로 자기자본 수익률(ROE)이 2.2%에 그치는등 수익성에 문제가 심각했다』며 『그러나 민영화과정을 거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원감축, 철저한 수익성을 중심으로한 사업체제 개편등을 통해 ROE가 96년 7.4%에서 지난해엔 10.4%, 올해 상반기엔 12.09%에 이를 정도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주한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역임한 페니코우 지점장은 『올 5월 한국내 사업확장을 위해 신치영 기아·아시아자동차 민영화작업 자문단 팀장등 유수 투자은행들의 M&A전문가들을 대거 영입, M&A 어드바이저리 팀을 개설하고 올 여름엔 국제 채권투자팀을 만들었다』며 『내년부터 본격화될 국내 공기업들의 민영화작업에 맞춰 동유럽등 세계에서 민영화작업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자문팀을 구성, 현재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제일·서울은행등의 민영화작업과 관련 국내사업의 소비자금융 사업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BNP의 페니코우 지점장은 『BNP의 기본 사업전략에 따르면 「지역 산매(소비자)금융」사업은 프랑스 현지에만 한정돼 있다』며 『한국내에서 산매금융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와 100%의 현지화전략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당장 국내 소비자금융사업 참여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강조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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