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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사서 내년초 등록하라/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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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사서 내년초 등록하라/자동차

입력
1998.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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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할인 줄잇는 연말엔 최고 300만원 싸/내년부턴 한미협상따라 등록시 각종세금 줄어자동차 구입은 언제가 과연 적기인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1년을 넘기면서 생활비용은 턱없이 늘어난 반면 수입은 예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마이카」구입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있다. 정부기관등에서 발표하는 경제 전망치는 내년부터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지만 정작 실물경제로부터 반영되는 체감경기는 가혹할 만큼 썰렁하다. 그렇다면 마이카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낳을까, 아니면 업체들이 가격을 최대로 내려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연말세일이 「기회」인가.

■올해말이 구입적기

우선 연말에 접어들면서 자동차업체들이 극심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판매가격만 놓고 보면 지금이 차를 구입하기가 가장 유리한 시점.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대부분 무이자 할부판매 또는 할인판매를 실시중에 있다. 이에따라 구입가격이 20만∼300만원 가량 낮아진 상태. 반면 내년엔 세금인하로 줄어드는 금액은 5만∼120만원선이다. 특히 예년의 경우 연초엔 가격인하 판촉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현대와 대우 역시 내년초 할인판매나 무이자 할부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따라서 라노스 1.5 SOHC 고급형 모델의 경우 내년 할인판매가 중단돼 정상할부금리로 구입하면 지금보다 125만∼186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경기흐름과 개인의 유동성 체크

자동차 시기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개인의 유동성에 달려있다. 개인의 입장에서 과연 내년에 접어들면 현재 상황보다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는가도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 셀러리맨의 경우 줄어든 월급을 충당키위해 이미 적금·보험을 해약한 경우가 60%대에 이르고 있고 내년이 되면 자신의 유동성이 개선될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현재의 매매가가 최저점인 가운데「마이카」 마련의 여력이 있다면 올해말을 놓쳐서는 안된다.

■양다리를 걸쳐라

자동차 구입시기 선정은 단지 구입가격에만 한정해 생각해서는 안된다. 저렴한 구입가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면 향후 매매가에 대한 고려를 등한히 하기 쉽다. 연말에 구입한 자동차는 며칠이 지나 해가 바뀌면 중고차가격이 생각보다 크게 떨어진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구입단계에서 부터 교육세와 농어촌 특별세가 면제되는 장점도 있어 저렴한 구입가만을 고려해 지금 구입하면 손해 보는 것은 당연지사.

올 연말 구입해 내년초 등록하는 두마리 토끼잡기 전법도 구사할 만하다. 한미 자동차 협상에 따라 내년이면 각종 세금이 줄어드는 점과 올연말 할인판매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말이나 내년초를 출고시점으로 잡아 새 차를 계약, 내년초에 등록하면 만사 O.K. 차종마다 출고 대기기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예상 출고시점을 잘 맞춰 신청한다면 최소한 40만∼300만원의 비용을 최대 절약할 수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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