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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신차들이 달려온다/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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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신차들이 달려온다/자동차

입력
1998.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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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연료비싸고 다목적이용 가능한 미니밴중심/현대 4종·대우 2종·기아 2종… 일부변경 포함땐 20여종자동차 업계가 내년중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내년도 신모델은 줄잡아 8종. 현대가 지프형자동차 미니밴등 4종, 대우가 미니밴등 2종, 기아가 소형승용차등 2개 차종을 각각 출시한다. 여기에 일부변경(페이스 리프트)모델까지 치면 적어도 99년형 모델은 20여종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세금과 연료비가 싸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니밴 지프형 자동차등 다목적(MPV)승용차가 주종을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업계가 신차출시계획을 내년도로 대거 맞춰 놓고있는 것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내년도 시장을 조기에 장악하려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때 신차몰이를 통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 연구소에 따르면 내년도 자동차 판매대수는 경제여건개선과 구매심리 회복으로 올해보다 15.7% 증가한 61만 6,000대수준.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5.4%늘어난 61만6,000대, 상용차는 16.9%늘어난 23만7,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경차는 구매가 소폭 감소하는 대신 중형차와 대형차의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현대는 중형미니밴 FO(프로젝트명), 지프형 자동차 SM, 초대형 승용차 LZ, 엑센트 후속LC등 가장 많은 새차를 준비중이다.

현대의 첫 미니밴 FO는 내년 7월께 내수판매에 들어간다. 크기는 기아의 카니발보다는 작은 중형급. 엔진은 EF소나타와 그랜저XG에 사용되는 델파엔진을 튜닝한 2.7ℓ급 가솔린 엔진과 이를 개조한 LPG엔진을 장착한다. 연말께 나올 디젤엔진에는 인터쿨러 터보를 적용할 계획.

지프형 SM은 4륜구동이면서 승용차의 안락감을 동시에 구현한 현대의 첫 지프형 자동차. 2.4ℓ와 V6 2.7ℓ 가솔린엔진을 장착하며 디젤과 2.0ℓ 엔진도 나온다. 높이와 지상고는 갤로퍼보다 훨씬 낮아 세단과 지프의 중간형으로 볼수있다.

다이너스티 후속인 LZ는 국내 첫 8기통엔진을 단다. V8 4.5ℓ엔진과 3.5ℓ등을 채용할 예정. 최근 출시한 그랜저XG의 배기량과 차량크기를 대폭 줄인 것도 LZ를 감안한 때문으로 알려질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는 LZ와 그랜저 XG를 쌍두마차로 대우의 체어맨을 공략하고 해외 고급차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액센트의 후속인 LC도 연말께 선보인다.

기아자동차쪽에서는 5월께 미니밴 RS와 소형차 B­3를 선보인다. 미니밴은 히트작 카니발과는 완전히 다른 소형이다. 현대정공의 싼타모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실내를 넓혀 운전석에서도 바로 뒷자리로 옮겨갈 수있는 게 특징. 1.5∼2.0ℓ엔진을 장착한다. B­3는 승용차와 왜건의 중간스타일로 포드에서도 관심을 보일정도로 새로운 유형의 소형승용차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

96년말 라노스를 시작으로 누비라 레간자에 이어 98년 4월 마티즈에 이르기까지 새모델을 속속 발표했고 올하반기에 차종마다 99년형모델로 교체해 상대적으로 신차가 적은 편.

누비라를 베이스로한 소형 미니밴 U­100이 연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00년대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시장회복움직임에 따라 시판일정을 앞당겼다. 크기는 현대정공 싼타모와 기아 카니발의 중간정도. 1.5DOHC 1.8ℓ 2.0ℓ 엔진을 장착한다. 영국워딩연구소에서 개발해 최근 국내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미니밴과 왜건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라는 설명이다.

2000년 2월 출시예정이던 P­100도 내년에 앞당겨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P­100은 브로엄의 틈새를 메우기위해 개발하고 있는 레간자와 체어맨의 중간급.

■현대정공

싼타모보다 조금 커진 미니밴 DS­2를 선보인다. 싼타모의 상급모델로 2.0ℓ가솔린과 LPG 엔진이 장착된다. 파제로 미니를 베이스로 만든 미니 SUV(레저용차량)도 준비중. 0.8∼1.0ℓ급 가솔린엔진이 탑재되며 굴림방식은 옵션에 따라 4륜구동과 2륜구동으로 나뉜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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