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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무더기 문닫을판/IMF로 원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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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무더기 문닫을판/IMF로 원생 급감

입력
1998.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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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서만 100여곳 폐원/내년 신입생 “최악 미달”서울시내 유치원들이 IMF체제로 인한 운영난으로 대거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려 유아교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6일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청과 유치원에 따르면 시내 1,200여개 사립 유치원들이 경제난과 실업자 증가에 따른 원생감소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으면서 올들어 60개 유치원이 자진 또는 교육청에 의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휴원하거나 사실상 폐원한 유치원은 100개가 넘었으며 대다수 유치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교육청은 영세한 임대유치원의 경우 원생이 지난해보다 50∼70% 가량, 아파트 단지에 설립된 고급 유치원은 20∼30%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경제난으로 실업자가 늘고 가계 소비가 크게 위축돼 3개월당 50만∼60만원을 내고 자녀를 유치원에 입학시킬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부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1일부터 시작한 시내 공·사립 유치원들의 99학년도 원생 모집 원서 접수가 6일 현재 지난해의 절반도 되지 않아 8일 마감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미달사태가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 구산동 L유치원의 경우 지난해말 원생 80여명을 뽑았으나 올해 원생 절반이 중도 퇴원, 현재는 4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장안동 K유치원은 지난해 70명에서 현재 60명으로 원생이 줄었지만 원서마감일이 다가와도 접수는 커녕 문의전화조차 오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시교육청 권광자(權光子) 유아교육담당관은 『유치원들이 원생감소로 폐원위기에 몰려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이 내년에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여 유아교육에 큰 공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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