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성가·캐럴 음악회 등 풍성크리스마스가 찾아온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 종종걸음치듯 열리는 각종 공연 중에도 성탄무대는 특별히 경건하거나 정겨운 내용으로 준비되곤 한다. 성가와 캐럴로 꾸미는 음악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발레와 오페라 등 가볼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 무렵의 인기레퍼토리. 올해에도 국립발레단(23∼27일 국립극장 대극장. 평일 오후7시, 25·토일 오후3시 7시)과 유니버설발레단(18∼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후3시30분 7시30분)이 공연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꼬마아가씨 클라라가 꾼 멋진 꿈 이야기가 줄거리. 눈꽃이 춤추고 썰매가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무대에 어린이관객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매년 매진되곤 하니 예매를 서두르는 게 좋겠다.
중창단 삶과꿈싱어즈는 라인베르거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베들레헴의 작은 별」을 한국초연한다(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예수가 태어난 성스러운 밤의 이야기다. 경제난에도 꺾이지 않고 학구적인 무대를 준비한 의욕이 대단하다. 지휘 정치용, 협연 소프라노 이병렬, 파이프오르간 채문경.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주최 「말씀과 캐롤 페스티벌」은 14일 오후7시30분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교회에서 음악예배 형식으로 공연된다. 연주는 파이프오르간 곽동순, 독창 바리톤 김관동, 소프라노 석금숙과 서울바로크합창단.
종교합창의 국내 정상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성탄음악의 대명사격인 헨델의 「메시아」, 바흐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마니피카트」와 캐럴을 연주한다(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성가의 밤」(1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모차르트, 하이든, 멘델스존등의 장엄한 종교음악과 귀에 익은 성가로 짜여 있다. 지휘 김명엽, 협연 소프라노 박경신, 서울바하합창단.
「사랑의 플루트 콘서트」(2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는 올해로 8년째인 자선음악회. 아름답고 편안한 곡, 밝고 화사한 플루트선율에 사랑을 담아 전한다. 수익금은 정신지체인을 돌보는 신망애복지원에 보낸다.
서울시립오페라단의 「헨젤과 그레텔」(18∼21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오후7시, 토일 오후3시 7시)은 훔퍼딩크가 작곡한 재미있는 오페라. 마녀가 사는 숲에 딸기를 따러 간 오누이가 겪는 모험이야기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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