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단식 경영(船團式 經營)」이란 하나의 기업이 독립해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 특성상 연관성이 전혀 없는 계열사가 상호지급보증등으로 서로 연결돼 사업을 벌이는 한국재벌의 경영행태를 지칭하는 말이다. 전자업종이 주력인 기업이 한명의 총수 지배체제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차와 중공업 건설등의 계열사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자금조달이나 판매등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활동하는 것이다. 결국 선단식 경영은 여러 기업이 복잡한 이해관계로 서로 얽히고 설켜 「좋을 때 모두 좋고 망할 때 모두 망하는」결과를 초래한다. 선단식 경영은 한국경제가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70∼80년대에 재벌들이 정부의 다각적인 금융지원 아래 빚으로 덩치키우기에 주력하면서 생겨났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경쟁력없이 부채비율만 높은 한국기업의 고질적인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선단식 경영」구조가 해체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결국 이를 해체한다는 것은 현재의 재벌체제를 해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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