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父子에 “전쟁 일으키지 말라” 경고지난 해 2월 사망한 중국의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이 생전에 북한의 김일성(金日成), 김정일(金正日) 부자에게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한 사실이 중국 공산당의 최근 발간자료에서 밝혀졌다.
鄧은 78년 9월 중국의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다. 그 때 『북한이 앞으로 2000년까지 22년동안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 농업 공업 국방 과학기술 등 네 가지 현대화를 틀림없이 이룩할 수 있다』면서 경제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 공산당의 직속기관인 중공중앙문헌연구실이 편찬, 11월에 출판한 「鄧小平 사상연보」(1975∼1997)에서 밝혀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6일 이 자료를 인용, 鄧이 북한의 국제적인 고립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개혁·개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鄧이 김일성과 회담하며 남긴 담화가 78, 81, 82, 87, 89, 91년 등 6회분이 수록돼 있다.
鄧은 또 87년 5월 남북한과 중국·대만의 통일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통일의 열쇠는 우리들 스스로가 발전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세계 정세는 지역 분쟁을 군사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기회를 이용해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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