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는 한국인 안방마님이 있다. 소프라노 홍혜경. 단 한 번 서기도 어려운 이 무대를 15년째 지키고 있는 당당한 프리마돈나다.그의 첫 독집음반이 나왔다. 서정적인 리릭 콜로라투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오페라 아리아 모음집이다. 수록곡은 「그리운 그 이름」(베르디 「리골레토」),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친 그 날부터」(샤르팡티에 「루이즈」), 「아, 그이인가」(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아, 난 알고 있다」(모차르트 「마술피리」) 등 11곡. 길고 유연한 호흡으로 악구를 처리하는 솜씨가 감탄스럽다. 시간이 멈춘 듯 숨막히게 아름답다.
홍혜경은 84년 동양인으로는 처음 메트로폴리탄무대에 데뷔한 이래 10년 넘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90년대 들어 소프라노 신영옥, 조수미가 뒤를 이었다. 92, 95년 귀국공연에 이어 내년도 초청공연이 추진되고 있다. BMG. (02)34200149<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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